전기기사 합격후기 길고 긴 터널이 끝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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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자기소개와 수험 준비 당시 상황을 알려주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저는 원자력공학을 전공한 공대생으로 첫 직장은 생산기술, 전직장은 시설관리, 현직장은 전기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사실 전기기사를 대학교 4학년때부터 준비해서 취득 후 한전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었는데 당장 돈이 급해서 취업 먼저 하게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일과 학업의 병행이 쉽지만은 않아서 아무래도 차일피일 미뤄졌는데 27살에 졸업 후 거의 6년 넘게 매달려왔고 제대로 공부한 적은 항상 많았는데 그때마다 항상 고배를 마셨었습니다. 이번에도 61점으로 간당간당한 점수지만 운좋게도, 또한 잘 봐주셔가지고 합격을 하게 되었네요...! 실기 시험날 시험지를 제출하고 나오는 길에도 엔랩 들어와서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될지 인강은 언제끝나고 연장은 언제 해야되는지, 기사시험 일정확인 등등 합격 발표 전날까지도 오만하지말고 또 전기인으로 인생을 살기로 했으니 시험 끝났다고 손 놓지말고 감을 잃지 말자는 생각으로 계속 신경썼습니다. 또 발표일 전까지의 어떤 건방진 행동들이 합격에 영향을 줄까봐(절대 그렇지 않지만) 강의를 안듣는다거나 합격자 발표 나고 부터 공부하자는 등의 안일한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신은 없다고 믿지만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계속 정진하려 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믿기지가 않고 혹시나 합격 취소될까봐 어디가서 자랑도 안하고 있습니다.)
2. 나만의 공부 방법과 합격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답변) 저는 고득점 합격자는 아니기에 특별히 공부법이나 노하우를 말씀드리는 것이 설득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말씀드려보면 직장인 기준으로는 복습할 시간이 1분 1초가 아쉽습니다. 그래서 강의를 목표한 만큼 다 들으신 후에는 그 자리에서 바로 들었던 부분 거꾸로 돌아가셔서 처음부터 눈 훑듯이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빨간색 또는 포인트들 중심으로 해서 빠르게 슥슥 압축해서 보시기 바래요. 최대한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해야되더라구요. 진득하게 보고있자니 졸리고 집중도 잘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책에는 언급되지 않은 좋은 부분을 교수님들이 중간중간 알려주시는데 그런 부분은 자격증이 아니라 실무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 챙겨가시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나중에 이직을 하더라도 전기 관련 질문이 들어왔을때 답변할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되겠더라구요
3. 엔지니어랩 이게 정말 좋았다!
(ex. 이해적 모의고사, 완벽한 교수진, CBT 시스템, 학원 관리, 담임 제조 등 무엇이든 좋아요)
답변) 교수님이 강의 초반에 전기자격증 딴 사람으로서의 어떤 나침반 같은 행동들을 제시해주시는데요. 예를 들어 아파트 하나를 보더라도 몇층 건물이고 몇 kw고 선임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등등을 알려주셔서 그냥 자격증 딴 사람으로 남는게 아닌 진짜 전기인으로서의 접근이 참 좋았습니다. 현장 돌다보면 따고서도 말 한마디 못하는 분들 저를 포함해서 참 많았거든요. 그 외에 출장나가고 뭐하고 노느라 이용은 못해봤지만 실제 채점자분들이 첨삭해주는 부분이 시스템적으로 굉장히 좋은것 같습니다. 기사 자격증은 아니고 한전 간다고 영어성적 맞춘다고 토스 강의 들을때도 실제채점자가 강의를 하시더라구요. 어느 포인트를 점수를 주는지 딱 그부분에서만 족집게로 강의하셨어서 그런 부분들이 암튼 좋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이 시인성도 좋고 한권으로 압축되어 있어서 여러 권 들고 다닐 필요없이 정격전압, 변압기 용량 등등 찾으려고 할때 한권 내에서 다 찾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강의 중에 기침을 너무 많이 하셔서 귀가 조금 아팠습니다.
4. 수험생 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답변) 저처럼 몇 년 오랫동안 N수생 분들도 참 많으실텐데 항상 한끗 차이더라구요.. 진부한 말이지만 조금만 더 나에게 투자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 그리고 일단은 나 죽었다 생각하시고 고3수험생이라 생각하시고 '일 끝나면 도서관' 이 루트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게 퇴근할때쯤엔 집가서 내가 못할게 뭐있어 남아일언중천금! 하고선 집가면 씻고 자더라구요. 신발을 벗지 않는게 관건인거 같아요. 도서관이든 카페든 스터디카페든 어디든 가서 일단 책을 피셔야됩니다. 신발 벗으면 그날 하루 그냥 끝나더라구요. 인강 들을거 또 뒤로 밀리고.. 인간 자체가 환경에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것 같아요. 그리고 책도 무거우니까 스터디카페 같은데 사물함 등록하셔서 책 넣고 다니시고 내가 스터디카페 갈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시기 바래요. 언제든 가서 공부할수 있게끔..(강의는 1.1이나 1.2배로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중엔 현장을 결국엔 보시게 될텐데(이미 현장인 분들도 계시겠지만) 기사를 따더라도 현장에서 어느 정도 보실 줄 아셔야 전기인으로서 부끄럽지 않더라구요. mcc판넬에서 y-d기동 라인이 어딨는지,CT, ZCT,콘덴서 등 진짜 배운대로 설치되어 있는지, 이 기기는 왜 설치되어있는지 등 알아야겠더라구요. 땄다고 끝이 아니라 그 동안 공부한게 실제로도 그런가?를 항상 일하면서, 살면서 검증해보시면 참 좋을것 같아요. 블루칼라 하대받는 나라에서 하루 빨리 같은 전기인끼리 뭉쳐서 위상을 같이 높이면 좋겠습니다.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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